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충무김밥이란 손가락 굵기로 맨밥만  말아넣은 김밥에 오징어 무침과 석박지를 따로 내놓은 음식입니다.

아이러니한 사실은 이 3가지 중에서 한가지만 없어도 충무김밥 같지가 않고 그 맛을 느낄수가 없다는 것인데요.

가령 예를 들어 맨밥의 김밥이 아니라 그냥 공기밥이라고 했을때 어떤 느낌일까요?

공기밥과 오징어 무침과 석박지는 그냥 일반 밥상 차림보다 못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는 부분 아닐까요?

아무튼 저는 지역의 특성상 통영 충무 김밥을 직접 먹을수는 없지만 동네 충무김밥 집에서 배달을 시켜 주말에 맛을 보았습니다.

가격은 1인분에 5천원, 기본 4인분 이상 배달이 가능하여 4인분을 주문했습니다.

아래 보시는 오징어 무침과 석박지가 포장되어 있는 용기 하나당 1인분입니다.

생각보다 괜찮은 비주얼에 맛에 대한 기대감까지 높아졌습니다.



사이드 메뉴로 시원한 콩나물 국까지 주셨습니다.

살짝 뜨거운 국물을 기대했지만 더운 여름이다보니 시원한 국물로 만드셨겠죠.



충무김밥을 먹을때 항상 느끼는 부분이지만 김밥 갯수의 아쉬움과 오징어 무침에 당연히 있어야 할 오징어의 양입니다.


보시다시피 1인분에 김밥의 양은 9개입니다. 순식간이 없어질 양이죠. ㅎㅎ



오징어 무침을 살펴보니까 상당히 맛있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오징어의 양이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오징어 무침이 아니라 오뎅 무침이라고 하는게 옳았습니다.

교묘하게 오징어처럼 보이게끔 해놓았더군요. ㅎㅎ



하지만 맛은 괜찮았습니다. 그래서 따로 컴플레인도 걸지 않았구요.

예전에 통영에 가서 먹어본 충무 김밥이 생각 났습니다.


그당시에도 양이 다소 부족하다고 느꼈지만 이정도는 아니었던거 같습니다.



한 끼 식사를 배달 음식으로 만족하기에는 힘든가 봅니다.

결국 저는 주문한 충무김밥 4인분을 두끼에 걸쳐 나눠 먹었답니다.

오징어 무침은 아끼고 아껴 가면서 말이죠.

석박지도 먹다보니 부족하더라구요.

능력만 된다면 충무김밥을 집에서 만들어 김밥과 오징어 무침, 석박지까지 모두 부족함 없이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0123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