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차량 경보기 소리에 놀라

잠에서 깨어보니 누군가의 접촉이 아닌

단순 오류로 인해서 나는 소리였다.


나는 그 소리가 내 차인줄도 모르고

잠에서 깨어 투덜투덜하다 설마 하는 마음에

뾱뾱했더니 경보기 알람이 사라졌다.


새벽에 아파트 주민들에게 얼마나 미안하던지.

소리가 얼마나 우렁차게 울리던지 꿀잠 자던

사람도 분명히 깰 수 있는 소음이었다.


사실 창문으로 몰래 껐기 때문에 모를수도

있지만 경비 아저씨는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새벽 3시가 넘어 밖으로 나가보았다.

살짝 동태도 살필겸 해서 말이다.

경비 아저씨는....흠....뭐지.....

쿨쿨 숙면을 취하고 있는듯 하다.


그냥 담배 한대 피고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담배 한대를 피는 시간동안

쉴틈없이 내 귀를 자극하는 소리가 있었다.

다름아닌 귀뚜라미 울음소리!!!!


벌써 가을이 온건가?

날씨는 많이 선선해지고 바람도 제법

차게 느껴지지만 귀뚜라미 울음소리를

지금 듣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 들었다.


아무튼 오랜만에 들어보는 귀뚜라미

울음소리에 취해 나도 모르게

담배를 연달아 피우게 되었다.


적당하게 차가운 새벽공기와 함께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귀뚤 귀뚤

귀뚜라미 울음소리에 취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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