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기온이 35도 이상쯤 되다 보면 외출하기 싫어집니다.

잠깐 나갔다 오더라도 땀이 범벅이 되어 샤워를 안할수가 없습니다.

이런 날씨 속에 외출을 하더라도 목적지까지 걸음이 빨라지게 되고 따가운 햇빛 때문에 하늘을 올려다 볼 여유는 전혀 없습니다.

며칠전 저는 무더위를 감수하고 오후 내내 바깥에 있었는데요.



정말 숨이 턱턱막힐만큼 더위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가볍게 아이스크림을 하나 물고 달구어진 벤치에 앉아 잠시 하늘을 올려다 보았습니다.



평소에는 자세하게 볼 생각도 못했던 구름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어렸을때 구름을 보면 솜사탕을 떠올리곤 했었는데요.

지금은 구름을 보면 누군가의 얼굴이 떠오르고 지나간 추억들이 떠오릅니다.



어렸을때 구름을 보면 솜사탕 뿐만이 아니라 구름의 모양을 보면서 동물을 비유하기도 했었죠.

친구들과 저기 저 구름은 무슨 동물을 닮았다는 둥 서로 이야기를 하면서 흘러가는 구름을 가지고도 재밌게 놀았습니다.


지금 구름을 보면 그냥 한순간의 여유를 즐기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구름에 눈을 떼는 순간 웬지 치열한 현실 속으로 올것만 같습니다.

날씨는 미칠듯이 무더웠지만 잠시나마 하늘의 구름을 보면서 편안해짐을 느낍니다.



앞만 보거나 땅을 보고 걷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스마트폰을 보면서 걷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가끔씩은 걷다가도 하늘을 올려다보며 구름을 바라 보세요.

너무 숨가쁘게 살아가는 요즘 단 몇초간이라도 여유와 편안해짐을 느낄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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