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랜만에 글을 써는 거 같습니다.
서울에는 어제 눈이 많이 내렸다죠???
하지만 제가 사는 지역에서는 눈 구경도 못했답니다.
작년까지 서울에 살다가 지방으로 내려왔는데....
1년만에 눈이 그리워 지는군요.
서울에 살때는 눈이 너무나 싫었는데요....ㅋㅋㅋ
출근길, 퇴근길 빙판길에 질퍽거리는.....ㅜ.ㅜ
사람일이란 모르는 거 같습니다.
그토록 지겨웠던 눈이 그리워 질줄이야....ㅎㅎ
그래서 잠시나마 마음도 달랠겸 한달전에 방문한 시골 할머니 집
사진들 올려 봐요.
할머니 집 뒤쪽으로 대나무 밭이 펼쳐져 있답니다.
아래 보시는 집이 할머니 집인데요.
할머니는 사실 오래전에 돌아가시고 지금은 집만 보전하고 있습니다.
아무도 살고 있진 않구요.
텃밭에 상추 같은 채소나 고구마, 가지 등을 심어놔서
가끔씩 풀도 베고 수확도 할겸 해서 들른답니다.
지붕 보이시나요???? ㅋㅋㅋ
지붕만 제외하고 리모델링 한 집입니다.
그 전에는 정말....시골집....문지방 넘나드는...흠..
말로 설명하기가 어렵네요.
암튼 문들은 다 창호지로 붙여져 있었습니다..ㅋㅋ
잎도 다 떨어지고...에휴...추워 보이네요.
유일하게 심겨져 있는 감나무 한그루입니다.
감은 동네분들이 다 따가신 듯 하네요.
다들 아는 분들이라 뭐라 말은 못하고...ㅋㅋㅋㅋㅋ
맘만 먹으면 담 넘어 들어올 수도 있는지라...
솥뚜껑 보이시나요?? ㅎㅎ
어렸을때 저기서 밥해먹고 했습니다.
할머니 집 놀러오면 제가 항상 불 담당이었죠.
연기 때문에 눈이 매워서 눈물을 흘리면서도
저기 불자리는 항상 제가 사수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좀 더 가까이서 찍은 모습입니다.
버리기도 애매하고 해서 두고는 있지만 언젠가는 처리를 해야 할 날이
오겠지요.
할머니께서 구수하게 끓여주시던 숭늉 맛을 잊을 수가 없답니다.
여기는 장독대 공간입니다.
저기 장독안에는 아무것도 없답니다.
맷돌도 있구요.
지금 이렇게 사진을 다시 보니 할머니 생각이 더욱 나네요.
대나무 잎에 할머니 집으로 타고 넘어 옵니다.
저기 약간 붉으스름한 지붕의 집도 아무도 살지 않아요.
정리를 한번 하긴 해야하는데....
저 집은 무서워서 못가겠더라구요.
심어놓은 고구마 밭입니다...ㅋㅋㅋ
지금은 다 캐와서 맛있게 먹고 있답니다.
여긴 집 뒤쪽에 있는 창고 같은 공간인데요.
뭔가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범죄 현장처럼 보이네요.
예전에 여기서 할머니가 개랑 염소랑 키우고 하셨거던요.
저건 키라고 하죠.
옛날에 자다 오줌싸면 키 뒤집어 쓰고 동네 돌아댕기며 소금 얻어 오던....
제가 그랬던건 아닙니다.
저는 그정도까지의 세대는 아니랍니다. ㅎㅎ
아무튼 오랜만에 추억속에 잠겨 봤습니다.
언젠가는 여기 할머니 집도 허물어지고 할때가 오겠죠.
그 전에 나름 추억이 될 만한 것들은 사진으로라도 남겨둬야 겠습니다.
여기까지입니다.
오랜만에 감성에 젖어 본 시간이라 좋았네요.
불금 잘 보내시고 주말도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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