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은 참 우울합니다.

어떻게 집에 아무도 없고 저혼자만 덩그라니...

그 많던 식구들이 하나도 없네요.

알아서 저녁을 챙겨 먹으라는 메세지만 남겨둔채....

혼자서 먹는 저녁밥상 상상하기 싫지만

받아 들여야 할 듯 합니다.


더군다나 비까지 내리는 우중충한 현실까지 더해져

기왕 우울한 저녁 밥상 라면으로 해결하자...

맘먹고 살펴보니 진짬뽕 한개가 보입니다.

두개도 아닌 한개네요.

2개 정도는 먹어줘야 하는데요.


진한 해물맛 짬뽕소스라는데

 거기에 우울이라는 소스까지

첨가해봅니다.



조리법이 상세하게 적혀 있지만 그냥 

마음 내키는대로 하렵니다.



진짬뽕 면발은 참 굵어 보이네요.



진짬뽕을 생라면 그대로 부셔 먹어본 사람이

있을까요? 

면발이 굵은데다 스프맛도 일반 라면과 차이가

있을듯한데요.

괜히 엉뚱한 상상을 한번 해봅니다.



진짬뽕 스프 3총사네요.

저까지 포함하면 4총사인가요.

하지만 3총사는 제 뱃속에서 장렬히

전사하고 말겠지요.



물양 대충, 건더기 스프 넣고 끓입시다.



갑자기 양파가 넣고 싶어 졌습니다.

양파를 대충 썰어서 넣었습니다.

우울해서 눈물을 흘리고 싶어서일까요?


그래도 나름 맛있어 보이지 않나요?

간만에 비오는 날 저녁 아무도 없이 혼자서

진짬뽕과 함께 했습니다.



맛은 굿이었죠.

누가 뭐래도 맛은 짱이었습니다.


내일 저녁 밥상은 식구들과 함께 

할수 있을꺼라 생각하면서

나름 혼자만의 비오는 날 저녁밥상

우울하기도 했지만 나름 조용하고

고독을 즐길수 있는 시간이었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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